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나눔마당

Junggye Yangeop Catholic Church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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자유게시판


사람들은 가슴에...


  

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불빛 하나를 안고

살아가고 있습니다.

그 불빛이 언제 환하게 빛날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

그러나 그는 그 불씨로 말미암아 언제나

밝은 얼굴로 살아가는 사람이 됩니다.


 

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어둠을 한 자락

덮고 살아가고 있습니다.

그 어둠이 언제 걷힐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

그러나 그는 그 어둠 때문에 괴로워하다가

결국은 그 어둠을 통해 빛을 발견하는

사람이 됩니다.


 

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눈물 한 방울씩

흘리며 살아가고 있습니다.

그 눈물이 언제 마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

그러나 그는 그 눈물로 말미암아 날마다

조금씩 아름다워지는 사람이 됩니다.


 

사람들은 가슴에 꼭 용서받아야할 일 한가지씩

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.

그 용서가 어떤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

그러나 그는 날마다 용서를 구하다가 어느새

모든 것을 용서하는 사람이 됩니다.


 

사람들은 가슴에 꼭 하고 싶은 말 하나씩

숨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.

그 말이 어떤 말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

그러나 그는 숨기고 있는 그 말을 통해

하고 싶은 말을 아름답게 하는 사람이 됩니다.


 

사람들은 가슴에 남모르는 미움 하나씩 품고

살아가고 있습니다.

그 미움이 어떤 것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

그러나 그는 그 미움을 삭여 내다가 결국은

모두를 사랑하는 사람이 됩니다.


 

사람들은 가슴에 남 모르는 희망의 씨 하나씩

묻고 살아가고 있습니다.

그 희망이 언제 싹이 틀지는 아무도 모릅니다.

그러나 그는 희망의 싹이 트기를 기다리다가

삶의 열매를 맺는 사람이 됩니다.

 

《마음이 쉬는 의자》 중에서